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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트렌드

기업, 그 사회적 책임의 무게를 견뎌라 (2020년 8월 6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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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이 다수의 기업들로부터 페이스북광고를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습니다. 페이스북으로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일종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사실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발단에는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한 포스팅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한 데 있습니다. 그 포스팅은 5월 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글이었죠. 다분히 인종차별적 요소와 혐오적인 표현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마크 저커버그 CEO는 해당 게시물이 페이스북 운영 지침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글을 삭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반면, 트위터는 해당 게시물이 폭력을 조장한다며 '숨김' 처리 했습니다. 페이스북CEO의 이러한 행태에 마크 저커버그는 내외부로부터 갖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급기야 다국적기업들이 페이스북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이죠.

 

 

 

 


 

사회적 중재자로 변모하는 소셜미디어

대중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디어가 갖는 사회적 책임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소셜미디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그 사회적 책임의 무게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 대중뿐만 아니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정치인이나 기업인, 연예인도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고 그 글을 다수의 대중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 번 편집과 정제의 과정을 거치는 전통 미디어와는 달리 소셜미디어는 그럴 수 없습니다. 워낙 많은 글이 포스팅되고 그것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논란이 될 만한 글들을 자체적으로 편집하거나 삭제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글을 편집하고 삭제하는 기준은 뭘까요? 유해성 글의 경우 당연히 삭제를 하는 것이 맞겠지만, 다방면으로 찬반 논란이 되는 글들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편집하고 삭제하는 걸까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든 결국 소셜미디어의 역할은 사회의 해가 되는 것, 풍속을 위반하는 것, 사회상규에 어긋나는 것들에 대해 운영 지침 위반 처리를 하고 결국엔 사회에 올바른 정보만을 전달하는 데 일조하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더 큰 짐을 짊어매는 소셜미디어

최근 사태에 맞물려 소셜미디어의 사회적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대중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면서 사람들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여론이 형성되는 방식을 유권자나 의회가 아닌 소셜미디어의 경영진이 대신 결정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말이죠. 흔히 '콘텐츠 중재'라고 부르는 작업은 인터넷 기업들이 자신의 플랫폼을 관리하게 위해 사용하는 것인데,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같은 서비스(페이스북)를 사용해 소통한다면 이는 더 이상 그 플랫폼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 문제가 됩니다. 결국 사기업인 인터넷 플랫폼이 더 큰 짐을 짊어지게 된 셈입니다. 물론 기업들은 이런 역할을 부담스러워 하겠죠. 그러나 이미 소셜미디어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사회에 깊숙이 침투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치 않는다고 발을 뺄 수는 없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무게가 강해지며

사실 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기업들도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말이죠.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대해 국내외 몇몇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의 부재로 큰 비난을 면치 못했습니다. 또한 한 국내 최대 기업은 오너가 연루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준법 경영 시행을 위한 취지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점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무게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현상은 국내 기업에만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외국계 기업, 특히 다국적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에 대해 굉장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는 이슈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더 민감하죠. 다국적 기업의 회사소개 페이지를 방문해보면, 어느 기업이나 다양성 존중, 인권 존중과 같은 사회 보편적 가치들에 대해 필수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앞으로의 방향성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의 무게가 강해지면서 기업들의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기업도 이제는 시민사회 속에 녹아들어 기업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방식을 택해야겠죠. 과거, 이윤추구만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기업들의 존재목적이 이제는 사회와 공존하고 상생하는 하나의 공동체로서 재탄생하였습니다.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모습은 어떠할지 궁금해집니다.

 

 

 

 

 

 

참고 기사: 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9/2020061900074.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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