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의 광풍이 그치질 않고 있습니다. 미스트롯보다 더 큰 인기를 끌면서 출연자들을 향한 국민들의 사랑이 식지 않는 것이지요. 미스터트롯의 출연진들은 TV프로그램에 나오는 건 물론이고 최근 광고에도 진출했습니다. 이들의 인기가 몇 년이고 지속될 것 같습니다. 연이어 트로트를 주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또한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습니다. 가히 트로트 전성시대로 불릴 만합니다.
그런데 대뜸 생각이 든 것은, '어떻게 트로트가 갑자기 뜨게 됐을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시초는 미스트롯이고 '미스트롯의 인기가 어떻게 그렇게 폭발적이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나온 답은, 낡은 것을 의미하는 레트로에 새로운 방식을 혼합하는 '뉴트로'였습니다. 레트로인 트로트를 새로운 방식인 경연 방식으로 홍보했기 때문에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거죠. 거기다 트로트는 나이 든 사람만 부르는 것이라는 인식을 탈피해 출연진들을 모두 젊은 층으로 구성했습니다. 완전히 색다른 트로트가 탄생한 것입니다. 사실 경연 방식 프로그램은 전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젊은 트로트 가수들도 많고요. 그런데 이를 모두 혼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맥락입니다.
옛 것이라는 콘텐츠가 새로운 방식을 만나 뉴트로로 탄생한 예가 또 있습니다. 아무도 보지도, 찾지도 않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던 우리의 전통놀이 씨름입니다. 유튜브에서 씨름 대결을 하는 모습이 화제가 된 후 KBS에서는 <씨름의 희열>이라는 프로그램을 편성했습니다. 젊은 꽃미남 선수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각자만의 캐릭터를 뽐내며 승부를 겨루는 이 프로그램은, 가장 새롭고 신선한 스포츠 오디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레트로인 씨름을 디지털플랫폼인 유튜브에서 홍보하고 험악한 인상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 꽃미남 외모를 가진 선수가 나와 각자의 캐릭터를 자랑하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옛 것이 점점 말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살릴 방법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옛 것을 새로이 선보이는 것'이죠.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옛 것을 선보여야 합니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옛 것은 결코 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유행하게 되는 기회를 맞이했죠. 항상 새롭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만 살아남는다는 공식을 철저히 부수고 옛것이 주목받는 뉴트로의 시대가 왔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무리 오래된 것이라도 옛것이 좋고 옛것을 새롭게 바꾸면 사람들의 환영을 받게된다는 걸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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